진달래꽃

 

진달래꽃

아린송하영 1 2136

섧다고 울지마라

운다고 떠난 사람 돌아오랴

그립다고 슬퍼 마라

슬프다고 떠난 사람이 돌아오랴

 

만남은 이별을 예감하고

떠남은 망각을 예약하지만

떠났다고 영원히 잊히는 것은 아니다

 

다시 갈 수 없는 통곡의 바다

푸른 청춘을 가슴에 묻고

차가운 심장에 촛불 밝힌 어미도

분통한 마음 온 사방에 날려보지만

돌아오는 것은 냉소뿐이 아니더냐

 

떠났다고 울지 말라

흘린 눈물 떠나는 신발에 젖는다

잊힌다 서러워 마라

가슴 속 깊이 묻은 인연

뜨겁도록 서러운 사월의 언덕에

선홍빛 그리움으로 피어난다

 

- 김단 - 


1 Comments
김88 2022.10.09 06:15  
좋네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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